최지성 "어려울 때 점유율 높여야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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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
세계 경제 좋아질 기미 없지만
삼성, 밖에서 뭐라든 제 길 갈 것…경기 좋아질 때 미리 대비해야
세계 경제 좋아질 기미 없지만
삼성, 밖에서 뭐라든 제 길 갈 것…경기 좋아질 때 미리 대비해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세계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없고 안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여간 미국과 유럽,중국 등을 잇따라 돌며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한 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강원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 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에서 "소비자 주머니가 안열리고 수요도 안따라 주면서 아주 어두운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초 독일과 덴마크,러시아 등 유럽 6개국을 찾아 사업현황을 챙겼고 지난달 말에는 캐나다와 미국,멕시코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서 8월 말에는 중국을 다녀왔다. "세계의 동쪽,서쪽을 날아다니다 왔다"는 그의 말대로 최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심장지역을 두루 살폈다.
최 부회장은 발로 뛰며 느낀 글로벌 경기의 체감온도가 낮은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유럽 상황을 '휴화산'에 비유했다. 그는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숨통을 터줘 유럽 국가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여전히 휴화산"이라며 "신문에 계속 나오는 것처럼 유럽 소비자들의 불안은 그대로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선 정치권의 엇박자를 아쉬워했다. 최 부회장은 "오바마 정부가 열심히 하는데 정치권이 안 도와줘서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겨우 빠지지 않는 정도 수준에서 안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힘을 합쳐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어렵고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면 경기가 좋아질 때 판매량은 자동으로 올라가고 경영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앞만 보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공을 협력사로 돌렸다. 그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삼성 제품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고 협력사와 함께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뭐라고 하든 삼성은 제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부회장을 비롯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김종중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50여명과 협성회 소속 대표 180여명이 참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최근 한 달여간 미국과 유럽,중국 등을 잇따라 돌며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한 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강원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 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에서 "소비자 주머니가 안열리고 수요도 안따라 주면서 아주 어두운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초 독일과 덴마크,러시아 등 유럽 6개국을 찾아 사업현황을 챙겼고 지난달 말에는 캐나다와 미국,멕시코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앞서 8월 말에는 중국을 다녀왔다. "세계의 동쪽,서쪽을 날아다니다 왔다"는 그의 말대로 최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심장지역을 두루 살폈다.
최 부회장은 발로 뛰며 느낀 글로벌 경기의 체감온도가 낮은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유럽 상황을 '휴화산'에 비유했다. 그는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숨통을 터줘 유럽 국가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여전히 휴화산"이라며 "신문에 계속 나오는 것처럼 유럽 소비자들의 불안은 그대로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선 정치권의 엇박자를 아쉬워했다. 최 부회장은 "오바마 정부가 열심히 하는데 정치권이 안 도와줘서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에 겨우 빠지지 않는 정도 수준에서 안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힘을 합쳐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어렵고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면 경기가 좋아질 때 판매량은 자동으로 올라가고 경영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앞만 보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공을 협력사로 돌렸다. 그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삼성 제품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고 협력사와 함께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뭐라고 하든 삼성은 제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부회장을 비롯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김종중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50여명과 협성회 소속 대표 180여명이 참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