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오바마 낙서'에 종로署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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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주한 미국 대사관 담벼락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관할서인 종로경찰서가 발칵 뒤집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종로구 미 대사관의 광화문사거리 대로변 담벼락에 오바마 대통령을 비방하는 낙서가 적혀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의경들이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은 그러나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다”고 곤욕스러워했다.낙서가 어떤 내용인지는 발견 즉시 페인트로 지워져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일각에서 “외교적으로 민감한 발언 아니겠느냐”,“유색인종인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경찰은 함구했다.
종로서의 이같은 조심스러운 대응은 단순한 낙서사건이 아니라 미국과의 외교문제로 비화될수 있는 중대사건의 발생시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당장 경비 소홀의 책임을 면키어렵다.범인이 전·의경 컨테이너 건물,전경 버스,폐쇄회로(CCTV)로 둘러싸인 미 대사관 담벼락에 낙서를 한 뒤 유유히 빠져나갈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종로서 강력팀 전원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총출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강력팀원들은 수시로 미 대사관을 오가며 범인 검거에 나섰다.종로서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2002년 미 대사관에 대학생들이 난입하면서 서장이 경질된 트라우마(외상증후군)도 작용했다.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던 일부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에 난입한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주변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곤욕스러워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종로서의 이같은 조심스러운 대응은 단순한 낙서사건이 아니라 미국과의 외교문제로 비화될수 있는 중대사건의 발생시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당장 경비 소홀의 책임을 면키어렵다.범인이 전·의경 컨테이너 건물,전경 버스,폐쇄회로(CCTV)로 둘러싸인 미 대사관 담벼락에 낙서를 한 뒤 유유히 빠져나갈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종로서 강력팀 전원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총출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강력팀원들은 수시로 미 대사관을 오가며 범인 검거에 나섰다.종로서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2002년 미 대사관에 대학생들이 난입하면서 서장이 경질된 트라우마(외상증후군)도 작용했다.미군 궤도차량에 깔려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던 일부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에 난입한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주변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곤욕스러워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