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라운지가 지하 1층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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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운지
롯데백화점이 우량(VIP) 고객을 위한 휴게 공간인 'MVG(most valuable guest) 라운지'를 지하 1층에 개장해 화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연 매출이 가장 많은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주 4층과 12층에 있던 2개의 MVG 라운지를 통합하면서 지하 1층으로 내렸다. 규모도 300㎡(90평)에서 410㎡(124평)로 키웠다.
유통업계는 이런 배치를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 백화점 VIP 라운지는 높은 층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VIP 고객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길 원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점포 지하 1층은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등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 최고 명당자리로 꼽힌다. 공간을 VIP 라운지로 내 주면 영업시설이 주는 만큼 매출 감소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본점은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량 고객의 쇼핑 패턴을 분석한 결과 비중이 높은 중년 고객들이 낮은 층을 선호하고,지하 1층 식품매장에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새 MVG 라운지에 회원이 비회원 지인들을 데려와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룸이 3개나 조성된 점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VIP 고객의 모임을 유치해 이들의 방문 빈도를 늘리면서 비회원 동반 고객의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우량 고객의 1인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2500만원 이상으로 일반고객(150만원)의 17배에 달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연 매출이 가장 많은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주 4층과 12층에 있던 2개의 MVG 라운지를 통합하면서 지하 1층으로 내렸다. 규모도 300㎡(90평)에서 410㎡(124평)로 키웠다.
유통업계는 이런 배치를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 백화점 VIP 라운지는 높은 층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VIP 고객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길 원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점포 지하 1층은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등과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 최고 명당자리로 꼽힌다. 공간을 VIP 라운지로 내 주면 영업시설이 주는 만큼 매출 감소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본점은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량 고객의 쇼핑 패턴을 분석한 결과 비중이 높은 중년 고객들이 낮은 층을 선호하고,지하 1층 식품매장에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새 MVG 라운지에 회원이 비회원 지인들을 데려와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룸이 3개나 조성된 점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VIP 고객의 모임을 유치해 이들의 방문 빈도를 늘리면서 비회원 동반 고객의 구매까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우량 고객의 1인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2500만원 이상으로 일반고객(150만원)의 17배에 달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