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공급업체인 코스모화학이 2차전지 소재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투자해온 리튬이온전지 소재인 황산코발트를 오는 11월부터 양산해 내년도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코스모화학은 지난달 29일부터 외국 및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 새 6.5% 상승했다.

그동안 100% 수입에만 의존해온 황산코발트를 코스모화학이 최초로 국산화하면서 국내 시장 선점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황산코발트 매출은 6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2%의 지분을 인수한 코스모신소재(옛 새한미디어)도 코스모화학이 2차전지 소재업체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전구체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코스모신소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흑자전환한 코스모신소재의 지분법 이익 증가도 나타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기존 사업인 이산화티타늄의 가격 강세로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이 예견되고 있다. 글로벌 이산화티타늄의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제품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화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3.4%,영업이익은 196.3% 늘 것"이라며 "이산화티타늄 가격 상승 효과는 글로벌 최대 화학기업인 듀폰의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3년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09%(2분기 기준)에 이르는 부채비율과 676억원(총자본의 30%)의 계열사 지급보증은 재무적인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