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금융시장만 '극과 극' 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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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아시아국가 2~3배
한국의 금융시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변동성이 크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글로벌 경제위기설만 불거져도 주가와 환율이 요동친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한국이 경제위기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과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한국의 금융시장은 극심한 불안을 보였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코스피지수는 17%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는 독일(23.1%)과 프랑스(18.8%)를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 다우지수도 이 기간 중 10.1% 하락에 그쳤다.
원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11.7% 하락(원 · 달러 환율 상승)했다. 인도네시아(4.2%),태국(4.8%),말레이시아(7.8%),싱가포르(8.0%)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 가치가 4~8%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이 수출 지향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 비중인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10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돼 환금성이 뛰어나다. 개인들이 단타매매 성향을 보여 쏠림 현상도 극심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기러기 아빠'들의 해외유학비 송금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한편에서는 고환율로 수출이 늘어나는 등 대외 부문 수지를 개선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국가 부도가 날 것이라고 불안해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욱진/주용석 기자 venture@hankyung.com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과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한국의 금융시장은 극심한 불안을 보였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코스피지수는 17%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는 독일(23.1%)과 프랑스(18.8%)를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 다우지수도 이 기간 중 10.1% 하락에 그쳤다.
원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11.7% 하락(원 · 달러 환율 상승)했다. 인도네시아(4.2%),태국(4.8%),말레이시아(7.8%),싱가포르(8.0%)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 가치가 4~8%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이 수출 지향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입 비중인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10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돼 환금성이 뛰어나다. 개인들이 단타매매 성향을 보여 쏠림 현상도 극심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기러기 아빠'들의 해외유학비 송금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한편에서는 고환율로 수출이 늘어나는 등 대외 부문 수지를 개선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국가 부도가 날 것이라고 불안해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욱진/주용석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