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M&A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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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이후의 경영 키워드
위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기업마다 다르다. 자금력이 달리거나 기업문화가 보수적인 기업은 인수 · 합병(M&A)은 물론 공장 신 · 증축까지 보류할 정도로 '초긴축' 모드에 돌입한다. 반대로 자금사정이 괜찮고 도전을 즐기는 기업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남들이 투자를 꺼릴 때 오히려 내지른다.
롯데가 요즘 이렇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그룹 정책본부 임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을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싼값에 매물로 나온 우량 기업들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유통 및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기업도 인수대상에 넣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하반기에도 네덜란드 초콜릿 업체인 '길리안'과 네덜란드 할인점 '마크로'의 인도네시아 점포망을 잇따라 인수했었다"며 "좋은 기업이 헐값에 나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지난달 사장단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M&A에 나설 것을 재차 주문했다. 최근 애플과 벌이고 있는 '소송 전쟁'을 계기로 IT 소프트웨어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을 사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M&A는 하드웨어보다 뒤처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가장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향후 수없이 벌어질 '특허 전쟁'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 역시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연구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M&A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롯데가 요즘 이렇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그룹 정책본부 임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을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싼값에 매물로 나온 우량 기업들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유통 및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기업도 인수대상에 넣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하반기에도 네덜란드 초콜릿 업체인 '길리안'과 네덜란드 할인점 '마크로'의 인도네시아 점포망을 잇따라 인수했었다"며 "좋은 기업이 헐값에 나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지난달 사장단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M&A에 나설 것을 재차 주문했다. 최근 애플과 벌이고 있는 '소송 전쟁'을 계기로 IT 소프트웨어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을 사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M&A는 하드웨어보다 뒤처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가장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향후 수없이 벌어질 '특허 전쟁'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 역시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연구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M&A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