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52.98(1.03%) 하락한 5075.5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55.13(1.85%) 내린 2926.83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25.32(2.28%) 떨어진 5376.70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재무장관이 올해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했던 국내총생산(GDP)의 7.8%보다 확대된 8.5%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로존 의회들이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 증액안을 승인하고 있지만, 그리스의 긴축 노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으로 인해 실제로 구제금융 제공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EFSF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레버리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