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김비오·나상욱 6일 개막 프라이스닷컴 오픈 출전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참담한 스코어를 적어내 컷 탈락한 뒤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의 복귀 무대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벌 골프장(파71·7천368야드)에서 열리는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다.

원래 가을 시리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이 다음해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는 대회다.

2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해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 클럽(파72·7천157야드)에서 가진 연습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에게 새 캐디인 조 라카바와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볼 기회이기도 하다.

가을 시리즈 4개 대회 중 가장 많은 5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린 프라이스닷컴 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 두 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상금랭킹 149위로 밀린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이 끝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169위인 김비오(21·넥슨)도 이 대회에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