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반도체 주식에 대해 주가 급락시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과 비례 관계에 있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반도체 수요와 반비례하는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면서 반도체 주식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5%와 3.7% 증가한다"고 판단했다.

현재와 같이 반도체 가격이 생산업체들의 현금원가를 밑돌던 리먼 사태 시에도 D램 현물가격이 바닥을 일단 형성한 후, 반도체 주가 역시 바닥을 찍고 점차 저점을 올려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주가가 이미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현물가격 반등 후에도 반도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은 경기 및 실적에 대한 우려에 때문이며, 일정 기간 후에 주가는 결국 본격 상승 추세에 진입하게 되므로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1차 목표가는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평균 배수를 넘어 고점 배수를 향해 주가가 상승하려면 반도체 업황이나 업체들의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추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최근 4년간 받았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는 1.74배와 1.90배며,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각각 90만원대 중반과 2만원대 중반의 1차 목표치가 도출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