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2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여객 수익률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화물 수익률이 떨어지고 항공유가가 상승해 유류비가 27.6%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은 외화지출이 외화수입보다,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대한항공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7200원 감소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을 가정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주가가 단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