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6차분 지원이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관련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10월 중순 이후를 염두에 두고 긍정적으로 접근할 때"라며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임 센터장은 "그리스 6차분 자금 지원이 지연됐지만 이는 결국 지급될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며 "그리스가 재정긴축안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자금을 주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유럽 관련 이벤트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그리스에 6차분 지원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경기지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지표는 경기 둔화를 반영하면서 부진하겠지만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어 미치는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이다.

임 센터장은 "유럽에서 돌아오는 국채만기도 지난달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지난 3분기보다 나은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