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대우건설이 가을 분양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릴 조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와 ‘서산 예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4일간 4만2000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입북동에 들어서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84㎡ 1366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정자동 KT&G 부지내에 자리잡은 모델하우스엔 개장 첫날 60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연휴 사흘 동안 2만9000여명이 추가로 다녀가 누적 방문객 3만5000여명을 기록했다.방문객이 넘치면서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200m 이상 줄을 서고,분양상담과 유닛 관람을 위해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740만원대부터 시작하며,인근에 자리한 입주 2년차 아파트보다 3.3㎡당 약 200여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노민호 분양소장은 “분양가를 너무 낮춘 것이 아니냐는 내부의 지적도 있었지만 분양을 빨리 끝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원뿐만 아니라 안산 의왕 군포 화성 등 수도권 전역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 공급되는 서산 예천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같은 기간 1만3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전용면적 62∼84㎡로 이뤄진 706가구 규모 단지다.평균 분양가는 3.3㎡당 695만원으로 책정했다.서산의 신 주거중심지인 중앙호수공원 인근해 위치해 주거환경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 진데다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여서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산엔 서산테크노밸리,서산 제1·2지방산업단지,대산석유화학단지,서산바이오웰빙특구 등 산업단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분양시장이 침체된 수도권과 달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