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고령화 시대 가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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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영 < 코스닥협회장·리노스 대표이사 hyroh@kosdaqca.or.kr >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상쾌한 가을 날씨다.그래서인지 집 주변이나 공원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자 나온 사람들이 많다.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부부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들은 도회지내 소담한 가을 풍경이라고 생각된다.그런데 이런 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이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은 흔치 않고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이제 우리나라도 ‘실버 붐’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 노년사회에 직면한 가족관의 정립은 미흡한 것 같다.
외롭게 생을 마감한 분들에 대한 얘기가 보도를 통해 빈번하게 나온다.부모 부양 문제 때문에 가정불화와 형제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리도 주변에서 종종 들린다.자식을 위해 희생한 뒤 이제는 공경 받으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야 할 분들이 지금 소외되고 버림받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고령화 시대의 가족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그리고 배려라고 생각한다.오늘날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과거처럼 집안에서 어르신을 모시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가족 구성원 모두가 쉬이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일상이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사람이 희생하면서 어르신을 모셔야 한다.따라서 가정 내 구성원들의 사회활동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몸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에서 모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현재 9순의 부친께서 오래전 어머님과 사별하시고 지난 해 부터 거동이 불편해져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계신다.전문적인 간호가 필요해 서울 근교 모 너싱 홈(nursing home)에서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보호사들과 함께 지내고 계신다.형제들은 순번을 정해 거의 매일 찾아뵙고 담소를 나눈다.연로하신 부친께서도 찾아뵐 때 마다 다른 가족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면 편안해 하신다.따라서 형제간의 갈등 역시 생겨나지 않는다.여기에는 사랑과 감사,그리고 가족에 대한 암묵적인 배려,이해하는 마음이 함께 한다.
어느 어르신께서 하신‘나는 젊어 봤는데 너희들은 노인이 되어봤냐?’라는 말씀은 노인들을 대하는 젊은 세대의 잘못된 태도와 상호간의 배려가 부족한 가족문화를 꾸짖는 의미일 것이다.
이제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오늘날 현실이다.삶의 질서를 거스를 수 없듯이 우리 모두는 언젠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다.새로운 가족 문화 속에서 사랑과 배려가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모든 사랑은 존경에 기초한다’는 G.빌리어스의 말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집안의 어르신을 공경하고,마주보는 눈빛 속에는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쳤으면 한다.그 모습이 이제부터의 우리들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이제 우리나라도 ‘실버 붐’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 노년사회에 직면한 가족관의 정립은 미흡한 것 같다.
외롭게 생을 마감한 분들에 대한 얘기가 보도를 통해 빈번하게 나온다.부모 부양 문제 때문에 가정불화와 형제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리도 주변에서 종종 들린다.자식을 위해 희생한 뒤 이제는 공경 받으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야 할 분들이 지금 소외되고 버림받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고령화 시대의 가족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그리고 배려라고 생각한다.오늘날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과거처럼 집안에서 어르신을 모시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가족 구성원 모두가 쉬이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일상이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사람이 희생하면서 어르신을 모셔야 한다.따라서 가정 내 구성원들의 사회활동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몸이 불편하거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에서 모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현재 9순의 부친께서 오래전 어머님과 사별하시고 지난 해 부터 거동이 불편해져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계신다.전문적인 간호가 필요해 서울 근교 모 너싱 홈(nursing home)에서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보호사들과 함께 지내고 계신다.형제들은 순번을 정해 거의 매일 찾아뵙고 담소를 나눈다.연로하신 부친께서도 찾아뵐 때 마다 다른 가족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면 편안해 하신다.따라서 형제간의 갈등 역시 생겨나지 않는다.여기에는 사랑과 감사,그리고 가족에 대한 암묵적인 배려,이해하는 마음이 함께 한다.
어느 어르신께서 하신‘나는 젊어 봤는데 너희들은 노인이 되어봤냐?’라는 말씀은 노인들을 대하는 젊은 세대의 잘못된 태도와 상호간의 배려가 부족한 가족문화를 꾸짖는 의미일 것이다.
이제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오늘날 현실이다.삶의 질서를 거스를 수 없듯이 우리 모두는 언젠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다.새로운 가족 문화 속에서 사랑과 배려가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모든 사랑은 존경에 기초한다’는 G.빌리어스의 말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집안의 어르신을 공경하고,마주보는 눈빛 속에는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쳤으면 한다.그 모습이 이제부터의 우리들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