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신약 개발기업 바이로메드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tat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SFDA)으로부터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VM202-PAD)의 임상2상 진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이로써 VM202-PAD는 미국, 한국에 이어 중국까지 3개국에서 임상시험 2상을 진행하게 됐다. 또 한국을 비롯해 세계 1위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 2013년 세계 3위의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등 거대시장에 동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허혈성 지체질환은 말초부위 혈관이 막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각종 진균 등에 의해 감염된 후 회복되지 않고 말초부위부터 썩어 들어간다.

VM202-PAD는 미국, 중국에서 진행한 이전 임상시험을 통해 통증감소, 궤양크기 감소, 발병부위의 혈압지수 개선 등이 입증됐다.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CC), 중국 국제혈관질환 학회 등에서 발표되고 네이처 계열의 국제학술지(Gene Therapy)에도 게재된 바 있다.

허혈성 지체질환자 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2011년 약 6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만 약 39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회사의 김종묵 개발본부장은 “VM202-PAD의 중국 임상2상은 150~200여명을 대상으로 수도의과대학 선무병원, 상해교통대학의학원 부속 인제병원을 포함해 5~6개의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1월께 환자에게 치료제 투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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