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올해 9월 한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7.5로 전달의 49.7보다 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46.7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PMI는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50을 넘으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50 미만이면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 고용 증가율 역시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HSBC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9월 국내 제조업 구매 가격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로널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신규 주문의 지속적인 감소로 한국 제조업은 장기적인 경기 둔화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선진국 경제 약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아시아로 확산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