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ㆍGM 제친 현대차…친환경車도 '리더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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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탄다
"기술력ㆍ상용화 가장 앞서"…경쟁 입찰서 단독 선정
정몽구 회장, 전폭 지원
"기술력ㆍ상용화 가장 앞서"…경쟁 입찰서 단독 선정
정몽구 회장, 전폭 지원
현대 · 기아자동차가 4일 유럽연합(EU) 의회의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단독 선정된 것은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U의회의 수소연료전지차 담당기관인 FCH-JU가 실시한 시범운행 사업자 경쟁입찰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입찰에서 단독 선정된 것은 기술력과 함께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현대 · 기아차는 그동안 차세대 친환경차로 전기차보다 수소연료전지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을 해왔다"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파이크리서치의 '수소연료전지차 제조업체 평가'에서 현대 · 기아차는 다임러(69.9점) 혼다(66.7점) 도요타(66.1점)에 이어 4위(65.1점)를 차지했다. GM 르노닛산 포드 BMW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파이크리서치는 60점대를 기록한 상위 4개업체와 GM 등 5개 업체가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의 리더로 올라설 강력한 경쟁자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현대 · 기아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정몽구 회장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은 비용이 워낙 많이 드는 데다 투자 결실이 쉽게 나오지 않는 특성상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없으면 성공적인 사업수행이 어렵다. 현대 ·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 취임 무렵인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해왔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순수 물만 배출하는 완전한 무공해 차량이다. 시속 160㎞까지 달릴 수 있고,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8초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한편 현대 · 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베이징현대 7만3255대,둥펑위에다기아 4만3508대 등 총 11만6763대를 팔아 현대 · 기아차의 국내 시장 판매량 9만8205대를 크게 앞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중국 전략차종인 K2 등의 판매호조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최진석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