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송균석·사진)은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관문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공계를 중심으로 기술경영에 특화한 ‘MOT(Management Of Technology) MBA’와 일반경영에 특화한 ‘TOP(Top Of your Profession) MBA’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송균석 원장은 “최근 이공계 출신의 CEO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기술경영 교육과 일반경영 교육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OT MBA는 주간 과정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 MBA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재무·회계는 물론 생산운영·인사조직·마케팅·전략경영·국제경영 등 경영교육을 이공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술경영 교육도 강화했다. 국내 일반대학원의 MOT MS(석사과정) 프로그램에 비해 교과목 수가 1.5~2배 많다. TOP MBA는 야간·주말 과정이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영교육을 한다. 직장인임을 고려해 재직 중인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국대 MBA 과정은 기업의 실무 문제에 대한 ‘현장형 결과물’을 만들게 하는 게 강점이다. 학생들이 내놓은 결과물 중 우수작은 월리엄 밀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해외에도 소개된다. 학생들을 팀 단위로 구성해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조직 중심의 교육과 취업 네트워크 중심의 교육도 이뤄진다.


교수진은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및 경영학과,경영정보학과 교수진(총 38명)과 기업·기관 재직 산학 겸임교수진(총 11명)으로 구성됐다. 7명의 교수를 더 채용할 계획이다. 건국대 MBA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건국대 ‘밀러MOT스쿨’ 명예원장인 밀러 교수와 협력하고 스탠퍼드대의 우수 프로그램을 반영해 교과과정도 개발했다. 일본 와세다대와 대만 칭화대, 중국 자오퉁대 등과 지속적인 학술 교류도 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산·학·연 협력 일체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의 중심은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한국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계한 ‘뉴 실크로드 포럼’이 대표적이다. 송 원장은 “ 건국대 MBA 신입생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국민은행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엠코 모토로라 페어차일드 오티스 등 해외 기업의 전·현직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02-450-0505)와 홈페이지(mba.konkuk.ac.kr)로 하면 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