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경영이 기업 지속성장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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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
홈플러스·GS건설 등 36개사…표준협회, 6일 '지속가능성' 시상
기업 '사회적 책임' 수준 높아져…경영 투명성·서비스 개선 과제로
홈플러스·GS건설 등 36개사…표준협회, 6일 '지속가능성' 시상
기업 '사회적 책임' 수준 높아져…경영 투명성·서비스 개선 과제로
글로벌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스 제품에는 '찬 물로 세탁,자연 건조,필요 없는 청바지는 기부하세요'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의미에서다.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의 경영진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기업이윤뿐 아니라 그 결정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공공 가치를 함께 고민한다.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월마트 등 경쟁 대형마트에 비해 공정무역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고 이것의 중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추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경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 26000)을 채택하면서 기업 등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특정 단체나 비정부단체(NGO)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SO 26000 국내 간사기관인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정 · 운영하는 기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와 협력해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평가하는 KRCA(Korean Readers' Choice Award)모델을 개발하고 2008년부터 해마다 우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선정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6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발간된 국내 65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201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과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시상하게 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DGB금융지주,삼성서울병원,GS칼텍스,홈플러스 등 33개사가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GS건설,KT,한국철도시설공단 등 6개사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받는다. 유한킴벌리,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수 1위기업과 보고서상을 동시에 수상한다.
이번에 지수 1위기업 평가모델로 사용된 KSI(Korean Sustainability Index)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동시에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 · 개선해 나가는지를 함께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또 외부 전문가,전문기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한 기존 지수들과는 달리 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다양한 내 ·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설문을 기반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국내 기업 전체의 KSI 평균 점수는 56.01점으로 60점을 넘는 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수준이 활발하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일반 이해관계자들이 평가한 KSI 점수는 55.86점으로 더 낮았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소비자는 서비스 불만분쟁 해결 노력과 제품보건 및 안전 요구를,투자자는 기술발전과 경영의 투명성 요구를,협력업체는 고용창출 기회 제공을,미디어는 소비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를,지역사회 주민은 환경오염방지를 중요한 사회적 책임 활동의 요소로 뽑았다. 김창룡 표준협회장은 "KSI조사와 KRCA조사를 통해 조직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추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경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 26000)을 채택하면서 기업 등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특정 단체나 비정부단체(NGO)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SO 26000 국내 간사기관인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정 · 운영하는 기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와 협력해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평가하는 KRCA(Korean Readers' Choice Award)모델을 개발하고 2008년부터 해마다 우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선정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6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발간된 국내 65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201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과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시상하게 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DGB금융지주,삼성서울병원,GS칼텍스,홈플러스 등 33개사가 지속가능성지수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GS건설,KT,한국철도시설공단 등 6개사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받는다. 유한킴벌리,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수 1위기업과 보고서상을 동시에 수상한다.
이번에 지수 1위기업 평가모델로 사용된 KSI(Korean Sustainability Index)는 기업이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동시에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 · 개선해 나가는지를 함께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또 외부 전문가,전문기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한 기존 지수들과는 달리 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다양한 내 ·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설문을 기반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국내 기업 전체의 KSI 평균 점수는 56.01점으로 60점을 넘는 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수준이 활발하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일반 이해관계자들이 평가한 KSI 점수는 55.86점으로 더 낮았다.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소비자는 서비스 불만분쟁 해결 노력과 제품보건 및 안전 요구를,투자자는 기술발전과 경영의 투명성 요구를,협력업체는 고용창출 기회 제공을,미디어는 소비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를,지역사회 주민은 환경오염방지를 중요한 사회적 책임 활동의 요소로 뽑았다. 김창룡 표준협회장은 "KSI조사와 KRCA조사를 통해 조직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