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은 43년 전통의 유리업체 삼광유리의 대표 브랜드다. 삼광유리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제병산업(유리병을 공급하는 중간재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총 유리용기 생산량의 약 30%를 삼광유리가 담당한다. 인천 천안 등에 위치한 공장에서 하루 750여t을 생산하고 있다.올해 매출 목표는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글라스락으로만 12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라스락은 일반 유리보다 최소 2배 이상 충격에 강하면서도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내열강화유리로 만들어진 밀폐용기다. 플라스틱 용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물이 들고 냄새가 배는 등 위생상 문제와 환경호르몬 발생 등의 우려를 해소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소재로 만든 소다석회유리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글라스락은 2005년 11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약 2억개 이상 팔렸다. 전 세계 77개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2009년 ‘살림의 여왕’으로 유명한 마샤 스튜어트의 컬렉션에 선정된 글라스락은 ‘마샤 스튜어트 글라스락’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메이시스백화점 전 매장에 입점했다. 또 850개 마샤 스튜어트 컬렉션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같은 해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점 코스트코와도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생활전문지인 굿하우스키핑은 자체 연구소에서 진행한 28개 종류의 보관 용기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글라스락을 유리용기 부문 1위로 꼽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레이첼 레이 컬렉션’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