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은 1994년 출시 이후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개발 당시부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도록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부작용이 적은 경구용 제품을 복용하거나 근육통에서 관절통까지 광범위하게 일시적으로 진통을 완화하는 제품이 주를 이뤘다.

케토톱은 이런 진통완화제 시장을 세분화하며 관절염 전문 치료제로 탄생한 것. 그 결과 출시하자마자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처 KT마크를 비롯해 1996년 장영실상 및 DDS 제제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특허를 등록하고, 5개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커가고 있다.

케토톱은 태평양제약의 대표 제품이다. 태평양제약은 인류의 삶에서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고객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피부계 분야의 주력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회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선진 기술을 받아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케토톱은 이 같은 태평양제약의 50년 피부 분야 연구 결과와 기술로 탄생한 것이다.

케토톱의 성장에는 마케팅도 한몫했다. ‘국민 어머니’ 고두심 씨를 모델로 기용, TV CF를 통해 ‘케토톱 효과’에 중요한 의미를 담아 소비자의 마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또 효능만을 강조하는 기존 의약품 광고의 틀을 깨고 ‘캐내십시오! 케토톱’이라는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메시지를 전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한 케토톱은 현재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각종 아이디어와 개선할 점을 현업에 바로 적용하는 기업문화가 케토톱을 장수 브랜드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