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정치권 정보 빼내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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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월가가 정치권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월가에서 정치권 내부의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정치권 정보 산업’이 거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WSJ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와 의회의 경제 관련 각종 규제 개편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권의 내부 동향이 월가에서 귀한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이 워싱턴D.C.의 로비스트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이 의원, 관리 등과 대화에서 얻은 정보를 넘겨받고 있으며,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정치 전문가 네트워크 업체들도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정보업체인 ‘거슨 레먼그룹’은 골드만삭스 등 월가 고객들로부터 연간 24만달러(약 2억8584만원)를 받고 세계 각국의 전문가 30여만명과 연결해주고 있다.
워싱턴D.C.에서 이들 업체를 위해 일하는 전문가만 2000명 이상이다. 정치권 정보산업의 규모는 현재 약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사들은 업체에 주는 수수료와 별도로 전문가에게 상담료도 지급한다. WSJ는 “숙련된 전문가의 경우 몇 시간 상담에 약 5000달러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치권 내부 정보 거래가 가능한 것은 증권 관련 법상 내부자 거래 규정 때문이다. 현행 미국 증권 관련 법은 통상 미공개 정보에 기반한 거래를 내부자 거래로 간주해 처벌하지만 처벌이 기업 내부 정보에 국한된다. 기업이 아닌 정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대해선 처벌 규정이 없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월가에서 정치권 내부의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정치권 정보 산업’이 거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WSJ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와 의회의 경제 관련 각종 규제 개편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권의 내부 동향이 월가에서 귀한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이 워싱턴D.C.의 로비스트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이 의원, 관리 등과 대화에서 얻은 정보를 넘겨받고 있으며,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정치 전문가 네트워크 업체들도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정보업체인 ‘거슨 레먼그룹’은 골드만삭스 등 월가 고객들로부터 연간 24만달러(약 2억8584만원)를 받고 세계 각국의 전문가 30여만명과 연결해주고 있다.
워싱턴D.C.에서 이들 업체를 위해 일하는 전문가만 2000명 이상이다. 정치권 정보산업의 규모는 현재 약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객사들은 업체에 주는 수수료와 별도로 전문가에게 상담료도 지급한다. WSJ는 “숙련된 전문가의 경우 몇 시간 상담에 약 5000달러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치권 내부 정보 거래가 가능한 것은 증권 관련 법상 내부자 거래 규정 때문이다. 현행 미국 증권 관련 법은 통상 미공개 정보에 기반한 거래를 내부자 거래로 간주해 처벌하지만 처벌이 기업 내부 정보에 국한된다. 기업이 아닌 정부 관련 미공개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대해선 처벌 규정이 없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