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자동차도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새로운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미국자동차 ‘빅3’가운데 크라이슬러를 제외한 업체들은 합의에 성공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와 UAW 관계자 말을 인용,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노조와 4년간의 새 협약에 합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합의안의 세부 내용은 즉시 공개되진 않았다. 존 플레밍 포드 부사장은 “2015년까지 미국내 공장에서 1만2000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며 “내년 말까지 7000명을 늘린 뒤 2015년까지 추가로 5750명을 더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를 위해 멕시코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또 미국내 공장에 1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들어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것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전날 올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7만519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F-시리즈 픽업트럭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며 판매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의안은 5일 오전 포드 이사회에서 논의된 뒤 밥 킹 UAW 위원장이 디트로이트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은 이날 4만1000명에 이르는 포드내 UAW 노조원들의 승인을 거쳐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빅3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크라이슬러는 오는 19일까지 현 단체협약을 연장하기로 하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