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지난 9월 자동차 판매가 가동일수에 비해 선방했다며 현대차기아차의 3분기 영업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9.1% 증가했다"며 "전년동월 대비로도 3.7%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판매가 전월 대비 9.6% 증가했지만 주요 신모델 출시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로는 1.1%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는 K5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4.8% 증가했다.

9월 수출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13.2%, 14.0% 증가했다. 2011년 9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9월 가동일 수가 추석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업체들의 해외 재고 부족에 따라 국내 공장 수출생산이 100% 이상 가동률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 현지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각각 11.8%, 18.4%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했다. 양사의 월간 총판매는 8.7만대로 6개월만에 9만대 이하로 하락했으며 점유율 역시 전월의 9.3%에서 8.4%로 하락했다. 그는 "점유율 하락의 원인은 8월과 9월 연이은 가동일수 부족에 따른 재고부족 현상 지속과 앞서 언급한 미국 시장 계절적 요인에 따른 픽업과 대형 SUV 판매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가 1분기와 비슷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전세계 출하실적은 1분기대비 7.1% 증가했고 전세계 소매판매는 8.0%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기아차 역시 1분기대비 출하실적은 0.4% 증가에 그쳤지만 소매판매는 10.4% 증가했다.

이어 기본적인 매출 호조와 함께 양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 등 주요 영업실적 모멘텀이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