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완성차 판매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차, 기아차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의 박인우 연구원은 "9월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67만2000대로 내수 판매는 4% 증가한 12만4000대, 수출 판매는 14% 늘어난 24만8000대, 해외공장 판매는 22% 증가한 29만9000대로 모두 견조한 성장 추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차는 유럽과 미국 시장 볼륨 신차 효과와 신흥시장 생산능력 증설효과에 대한 기대를, 기아차 역시 K5 증산 및 K9 등의 모멘텀과 해외법인 이익 개선 추세 등이 긍정적이라는 게 LIG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글로벌 총판매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36만대를, 기아차의 총판매(출하)는 17% 늘어난 21만3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12% 늘어난 5만2000대, 18% 증가한 3만6000대로 집계됐다"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4.9%, 3.4%로 합계 8.3%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점유율이 감소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주요 모델의 재고가 타이트해 시장점유율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면서도 "지난 과거 3년 평균, 9월 시장점유율은 전월대비 -0.9%포인트 감소했었음을 비춰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판매목표 달성이 예견돼 연말까지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지만 내년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판매 및 이익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그러나 우려와 달리 산업 수요는 견조하고 현대차그룹의 판매는 기대 이상인 점과 내년까지도 현대차 그룹의 추가적인 신차 효과가 남아있는 점, 현재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디자인·품질·성능 등 구체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내년에도 이익 성장과 시장점유율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