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5일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방향성 매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저가 분할매수를 통해 일정부분 기회 모색을 병행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극심한 변동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 대응이 어려운 구간임은 분명하다"며 "이에 따라 방향성매매는 정책공조가 보다 가시화되고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점까지 신중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악재 우위 환경에서도 유럽 상황에 비해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가 더블딥(이중침체)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개선되고 예상치(50.5)도 크게 웃돈 51.6을 기록했다는 것. 생산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재차 확장국면에 진입했고, 고용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기업들의 고용 유인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또 "시장의 관심이 온통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비롯해 유로지역 위기가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인지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 여부도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우선 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금리 인하는 어렵겠지만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도입 및 커버드 본드 재매입과 같은 유동성 공급 조치가 가시화되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유럽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순간 실물경제에 과민했던 반작용까지 강화될 수 있다"며 "저가 분할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