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2pm. 그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2pm은 알고 있더라도 닉쿤과 택연을 포함한 여섯 멤버의 이름과 얼굴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평균 5명 이상의 인원이 활동하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멤버별 인지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고, 이 차이는 바로 광고(CF)·연기·예능 등의 개별 활동 빈도 차이로 이어진다. 이렇게 같은 그룹 안에서 활동량의 차이가 발생할 때 과연 아이돌들은 수익을 어떻게 배분받을까. 그 해답은 아이돌들이 소속된 (SM·JYP·YG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따라 전혀 다른 금액의 차이로 나타난다. 회사별로 다른 기준의 수익 배분 법칙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SM엔터테인먼트 - 철저한 개인주의형 수익 배분
◆ JYP·큐브엔터테인먼트 - 완벽한 공동 분배형 수익 배분
◆ YG엔터테인먼트 - 미래 보장형 수익 배분
빅뱅과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개별 활동의 경우 각자 수입으로 책정된다는 기본적 사항 외에 수익 분배 ‘법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별 활동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멤버 간 소득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G에 소속된 아이돌들의 수익 중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저작권료다. 빅뱅의 곡을 대부분 작사·작곡하는 것으로 알려진 G-드래곤을 포함해 탑·승리 등 대부분의 YG 소속 아이돌들은 1곡 이상의 곡에 작사·작곡자로 참여했고 계속 그 수를 늘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아이돌의 미래까지 생각해 적극 곡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양현석 대표의 ‘배려’가 숨어 있다. 이 저작권료는 온전히 개인의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에 히트곡을 많이 만들수록 어마 어마한 수익을 보장받는다.
돈 같은 건 전혀 모를 것 같은 순진한 미소로 돈을 버는 아이러니한 아이돌의 세계. 하지만 연예계야말로 인기에 따라 냉정하게 돈이 오고가는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다. 활동한 만큼 정확하게 나눈다면 비인기 멤버의 상대적 박탈감을, 공동 분배하면 인기 멤버의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 어떤 방식으로 분배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때문에 아이돌 그룹 계약 종료 시점에서 불거져 나오는 수익 배분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윤미영 프리랜서 my0718@paran.com
<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827호 제공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