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說·說 끓는 JCE, NHN·넥슨 '위시리스트'에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발능력을 갖춘 중소형게임업체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중 인기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보유한 JCE를 둘러싼 M&A설은 구체적인 대상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CE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NHN과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다.
NHN은 프로야구, 위닝일레븐 등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넥슨은 그동안 과감한 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다는 점에서 인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CE를 둘러싼 M&A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당시 NHN의 계열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특정 증권사 계좌를 통해 JCE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나돌았다. NHN인베스트먼트는 NH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전문 자회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M&A에 대한 루머는 예전에도 나왔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장중 특정 주문 계좌나 매집량 등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관련 회사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언급했다.
JCE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300%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7월 1일 1만5200원(종가 기준)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 동안에는 배로 뛰었으며, 지난 5일 장중에는 52주 신고가(3만2700원)를 기록했다.
JCE 관계자는 "주가 상승은 신작 게임 출시와 실적 개선 등 회사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제로 M&A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최대주주인 김양신 JCE 이사회의장과 일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6%를 넘는 상황에서 장내 매수를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CE의 차기작인 '프리스타일2'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프리스타일2는 연말 온라인과 모바일용으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인 농구게임이다. 온라인용은 NHN과 공동 퍼블리싱 될 계획이며, 모바일용으로는 LG유플러스의 4G 롱텀에볼루션(LTE) 폰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M&A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대주주인 김양신 JCE 이사회의장과 남편인 백일승 JCE 사장이 보유 지분을 다른 회사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김 의장은 지난해 초 회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현재는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과 백 사장이 경영 일선에 물러난 것은 건강 상의 문제 때문이다. 이후 JCE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송인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장 측이 올해 초부터 NHN과 넥슨 측 경영진을 각각 만나 M&A 협상을 벌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인수 금액에 대한 차이가 커 딜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JCE 측이 게임 시장점유율(MS) 1%당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계산, 총 매각 금액으로 60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일 경우 현재 JCE 시가총액이 31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어느 쪽이든 쉽지만은 않은 베팅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JCE 측이 NHN과 넥슨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결국은 인수 금액이 문제다. JCE쪽의 요구 조건에 더 부합하는 금액을 제시한 쪽과 협상이 급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업체에서는 관련 M&A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NHN은 적대적 M&A를 위해 장내에서 JCE 지분을 매집한다는 설 등 관련 M&A설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NHN 관계자는 "자회사인 NHN 인베스트먼트는 (JCE에 대해) 적대적 M&A를 고려한 적도 없고 향후 시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넥슨 관계자는 "M&A설과 관련된 부분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JCE와는 현재 프리스타일 풋볼의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등 공동 사업 부문에서 교류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M&A설과 관련된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적과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을 중심으로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춰 긴 안목으로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이 중 인기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보유한 JCE를 둘러싼 M&A설은 구체적인 대상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CE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NHN과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다.
NHN은 프로야구, 위닝일레븐 등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넥슨은 그동안 과감한 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다는 점에서 인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CE를 둘러싼 M&A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당시 NHN의 계열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특정 증권사 계좌를 통해 JCE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나돌았다. NHN인베스트먼트는 NH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전문 자회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M&A에 대한 루머는 예전에도 나왔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장중 특정 주문 계좌나 매집량 등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관련 회사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언급했다.
JCE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300%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7월 1일 1만5200원(종가 기준)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 동안에는 배로 뛰었으며, 지난 5일 장중에는 52주 신고가(3만2700원)를 기록했다.
JCE 관계자는 "주가 상승은 신작 게임 출시와 실적 개선 등 회사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제로 M&A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최대주주인 김양신 JCE 이사회의장과 일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6%를 넘는 상황에서 장내 매수를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CE의 차기작인 '프리스타일2'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프리스타일2는 연말 온라인과 모바일용으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인 농구게임이다. 온라인용은 NHN과 공동 퍼블리싱 될 계획이며, 모바일용으로는 LG유플러스의 4G 롱텀에볼루션(LTE) 폰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M&A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대주주인 김양신 JCE 이사회의장과 남편인 백일승 JCE 사장이 보유 지분을 다른 회사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김 의장은 지난해 초 회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현재는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장과 백 사장이 경영 일선에 물러난 것은 건강 상의 문제 때문이다. 이후 JCE 경영은 전문경영인인 송인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장 측이 올해 초부터 NHN과 넥슨 측 경영진을 각각 만나 M&A 협상을 벌였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인수 금액에 대한 차이가 커 딜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JCE 측이 게임 시장점유율(MS) 1%당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계산, 총 매각 금액으로 60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일 경우 현재 JCE 시가총액이 31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어느 쪽이든 쉽지만은 않은 베팅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JCE 측이 NHN과 넥슨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결국은 인수 금액이 문제다. JCE쪽의 요구 조건에 더 부합하는 금액을 제시한 쪽과 협상이 급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업체에서는 관련 M&A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NHN은 적대적 M&A를 위해 장내에서 JCE 지분을 매집한다는 설 등 관련 M&A설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NHN 관계자는 "자회사인 NHN 인베스트먼트는 (JCE에 대해) 적대적 M&A를 고려한 적도 없고 향후 시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넥슨 관계자는 "M&A설과 관련된 부분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JCE와는 현재 프리스타일 풋볼의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등 공동 사업 부문에서 교류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M&A설과 관련된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적과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을 중심으로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춰 긴 안목으로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