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케이맥 "차세대 디스플레이 증설로 성장 지속"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 증설 등으로 관련사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입니다."

이중환 케이맥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스플레이 산업 위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케이맥은 광학 기술 기반의 측정·분석기기 전문기업으로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박막 두께 측정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98%에 이르고, 해외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LG디스플레이 이노룩스 샤프 AUO 등이다.
이 대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이 증설될 때, 관련 검사장비 시장도 비약적으로 커진다"며 "올 상반기에 SMD에 OLED 관련 매출만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반기 매출 256억원의 약 40%고, 전년동기 31억원에서는 222.58%가 급증한 수치다.

또 올해 신규 라인 증설을 발표한 디스플레이패널업체 중 케이맥의 고객사의 비중이 80.23%에 달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케이맥의 올해 상반기 국제회계기준(K-IFRS)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매출이 12.6%, 영업이익이 14.9%, 당기순이익이 20.4%였다.

이 대표는 "통상 1년 6개월~2년 주기로 발생하는 FPD 패널의 세대 교체로 검사장비 또한 교체돼야 한다"며 "또 패널업체들의 신규 투자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6개월 혹은 1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상시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케이맥은 앞으로 FPD 사업을 현금창출원으로 삼고, 바이오·의료진단 시장 진출 본격화로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케이맥은 오는 6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13~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이고, 156억~180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은 부지확보와 신사업 투자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케이맥의 공모희망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8~7.9배로 비교기업 4개사 6.8배와 유사하다"며 "올해 예상 매출 410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은 고객사의 설비투자가 4분기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