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직접 만든 작품입니다. 질이 아주 좋으니 보시고 구입해주세요. "

5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대한민국 벤처 · 창업대전의 비즈쿨(전국 초 · 중 · 고교 창업동아리) 전시회장,대전 선암초등학교 학생들은 CEO란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네며 '영업'에 여념이 없었다.

퀼트 작품,꽃공예,종이공예 등 출품한 제품 앞에는 '스탬프월드','꽃이필때','해피펠트' 등 이들이 직접 정한 브랜드 태그가 붙어있었다. 사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작해 경영 회의,제작,홍보 기획까지 전부 초등학생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동아리를 지도하는 한창숙 선생님은 "창업 아이템별로 이미 17개 동아리가 있고 지역 판매를 통한 기부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쿨전시회는 전국에서 올라온 초 · 중 · 고교 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보태며 이번 행사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패션 도장(스탬프)을 출품한 경기 모바일고의 박지영 학생(2학년)은 "직접 만든 스템프로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고 친구들도 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개별 사업자 등록증을 보유 중"이라며 "졸업한 선배들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암의 곤충단지를 활용한 장수풍뎅이 등 벌레 분양사업을 선보인 영암전자고,일본 미야자키현립 노베오사카 상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보여준 삼괴고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