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급락해 420선으로 되밀렸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4.95포인트(3.43%) 떨어진 421.18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상승분을 단 이틀만에 대부분 반납했다.

장 시작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러한 이슈에도 코스닥지수는 1% 이상 반등세로 출발했다. 저가매수 논리가 증시에 작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선데다 기관까지 매도에 동참하자 지수는 되돌아서 낙폭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에 나서 339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3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이 482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를 비롯 금속, 운송장비·부품, 운송, 기타서비스, 인터넷 업종은 5~6% 이상씩 폭락했다. 그 외 대다수 업종도 2~3% 이상씩 떨어졌다. 방송서비스 업종만이 빨간불이 켜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씨젠(3.59%)을 제외하고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KMH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수혜주로 분석되면서 3.05% 뛰었다.

반면 아큐텍은 감자 결정에 이틀째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파라다이스는 148억원 규모의 법인세 추징금을 부과당했다는 소식에 11.39% 급락했다.

상장폐지가 결정돼 이날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제일저축은행은 94.18% 폭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를 비롯 204개에 불과했다. 하한가 10개 등 769개 종목은 내렸고 3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