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점검하랬더니…카지노 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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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얼빠진 공무원 288명 적발
근무지를 무단으로 벗어나거나 업무 관련자로부터 돈을 뜯어내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공무원 288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평일 20회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 중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받거나 거짓 출장 등의 핑계를 대고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든 공무원 288명을 적발하고 이 중 100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5일 발표했다. 4년간 이들은 1인당 평균 176회 카지노를 방문했고 20회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무원들은 카지노를 다니며 직무 관련자에게 도박비를 내도록 강요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현장소장 A씨는 2008년부터 수십 차례 카지노를 들르면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2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게임비로 썼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B씨는 업무상 알게 된 기업인에게 1200만원을 빌려 도박에 탕진하기도 했다.
소방 · 가스 등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분야의 공직자들도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하다가 적발됐다. 한국가스공사에서 가스공급소 안전관리를 맡은 C씨는 "현장 출장 점검을 가겠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2009년부터 2년여간 총 42회 근무지를 이탈해 도박장을 찾았다.
경상북도 울진소방서 구급차량 운전자 D씨는 화재예방을 위한 현장 출동 명령을 받고도 카지노에 가서 게임을 했다.
이 밖에 충주대 교수 E씨는 강원랜드에 가기 위해 2009년부터 2년여간 조교에게 강의를 맡기거나 휴강하면서 102차례 근무지를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감사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평일 20회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 중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받거나 거짓 출장 등의 핑계를 대고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든 공무원 288명을 적발하고 이 중 100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5일 발표했다. 4년간 이들은 1인당 평균 176회 카지노를 방문했고 20회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무원들은 카지노를 다니며 직무 관련자에게 도박비를 내도록 강요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현장소장 A씨는 2008년부터 수십 차례 카지노를 들르면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2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게임비로 썼다.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B씨는 업무상 알게 된 기업인에게 1200만원을 빌려 도박에 탕진하기도 했다.
소방 · 가스 등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분야의 공직자들도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하다가 적발됐다. 한국가스공사에서 가스공급소 안전관리를 맡은 C씨는 "현장 출장 점검을 가겠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2009년부터 2년여간 총 42회 근무지를 이탈해 도박장을 찾았다.
경상북도 울진소방서 구급차량 운전자 D씨는 화재예방을 위한 현장 출동 명령을 받고도 카지노에 가서 게임을 했다.
이 밖에 충주대 교수 E씨는 강원랜드에 가기 위해 2009년부터 2년여간 조교에게 강의를 맡기거나 휴강하면서 102차례 근무지를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