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부실자산 털어내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3위 은행 씨티그룹이 불황에 대비,부실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의 배드뱅크인 씨티홀딩스 자산이 2009년 6620억달러에서 올해 3080억달러로 53%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배드뱅크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자산은 씨티그룹의 골칫거리였다. 부실자산으로 분류된 사업 부문들이 2007년 이후 낸 손실은 59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씨티그룹 주가는 올 들어 50% 이상 급락했다.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정리가 절실한 이유다. 2009년 씨티홀딩스는 일본 내 브로커리지 자회사인 닛코코디얼증권을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에 5450억엔(55억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3월엔 자산 16억파운드(28억달러) 규모의 영국 온라인 뱅크 에그를 바클레이즈은행에 팔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씨티홀딩스의 남은 부실자산의 40%가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WSJ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최악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집값은 호황기였던 2005년과 비교해 31.6%나 급락했다. 올해 주택 가격도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의 배드뱅크인 씨티홀딩스 자산이 2009년 6620억달러에서 올해 3080억달러로 53%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배드뱅크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자산은 씨티그룹의 골칫거리였다. 부실자산으로 분류된 사업 부문들이 2007년 이후 낸 손실은 59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씨티그룹 주가는 올 들어 50% 이상 급락했다.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정리가 절실한 이유다. 2009년 씨티홀딩스는 일본 내 브로커리지 자회사인 닛코코디얼증권을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에 5450억엔(55억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3월엔 자산 16억파운드(28억달러) 규모의 영국 온라인 뱅크 에그를 바클레이즈은행에 팔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씨티홀딩스의 남은 부실자산의 40%가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WSJ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최악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집값은 호황기였던 2005년과 비교해 31.6%나 급락했다. 올해 주택 가격도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