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흥행 참패'…태양광株 IPO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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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2000억→900억으로…한국실리콘 등 상장 연기
OCI 계열의 태양광 잉곳 · 웨이퍼 업체 넥솔론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 예측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태양광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넥솔론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60곳이 참여한 가운데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피앤이솔루션의 기관 경쟁률이 867.62 대 1,대한과학이 414 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결과다.
이에 따라 4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1만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넥솔론의 공모가는 4000원으로 정해졌다.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던 공모 규모도 900억원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넥솔론과 IPO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상장을 강행할지 여부를 고민한 끝에 공모가 산정 마감시한인 4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공모가를 적어 냈다.
태양광 기업의 맏형 격인 OCI의 자회사 넥솔론이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자 다른 태양광 업체들은 상장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IPO를 서둘러 봤자 흥행이 안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한국실리콘은 당초 연내 상장도 검토했지만 현재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6월 에쓰오일을 상대로 신주 발행을 통해 265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이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제품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릴 때보다는 상승 곡선을 그릴 때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웅진그룹의 웅진폴리실리콘도 시장 상황을 감안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아 아직 상장 시점을 잡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넥솔론 수요 예측에는 국내외 60곳이 참여한 가운데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피앤이솔루션의 기관 경쟁률이 867.62 대 1,대한과학이 414 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결과다.
이에 따라 4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1만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넥솔론의 공모가는 4000원으로 정해졌다.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던 공모 규모도 900억원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넥솔론과 IPO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상장을 강행할지 여부를 고민한 끝에 공모가 산정 마감시한인 4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공모가를 적어 냈다.
태양광 기업의 맏형 격인 OCI의 자회사 넥솔론이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자 다른 태양광 업체들은 상장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IPO를 서둘러 봤자 흥행이 안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한국실리콘은 당초 연내 상장도 검토했지만 현재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6월 에쓰오일을 상대로 신주 발행을 통해 265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이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제품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릴 때보다는 상승 곡선을 그릴 때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웅진그룹의 웅진폴리실리콘도 시장 상황을 감안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아 아직 상장 시점을 잡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