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경련 50년…이제 기업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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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 비전'이라는 국가비전을 내놨다. 전경련은 다 알다시피 대기업들이 뭉쳐 만든 이익단체다. 그런 단체가 국가비전을 내놓은 자체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최근 전경련에 쏟아졌던 비난을 생각해보면 그럴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경련은 전경련이다. 국가 운용이 전경련의 몫일 수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재계 단체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우리 경제가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된다는 화려한 비전 제시도 좋지만 전경련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새겨 보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설립 목적을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 두고 있다. 재계가 50년 전 맡긴 미션이다. 문제는 이런 재계의 소망과 달리 시장경제가 위협받고,경제정책이 포퓰리즘으로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데도 전경련이 제 역할을 못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정책과 기업 이익이 상충할 때 전경련이 보여준 해결 능력에 재계의 실망이 컸다. 따라서 재계가 전경련 50주년에 가장 기대했던 일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재계의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성장보다 분배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여당조차 기업의 책무를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하고,전경련의 책무를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현실에서 기업의 진정한 본분은 사업을 잘해 이윤을 창출해 내는 일이고,그런 기업들의 본분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전경련의 책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미국의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공익 싱크탱크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과 정부,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건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같은 곳을 키우면 될 일이다. 전경련은 전경련으로서 기업인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전경련은 전경련이다. 국가 운용이 전경련의 몫일 수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재계 단체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우리 경제가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된다는 화려한 비전 제시도 좋지만 전경련 스스로의 정체성을 되새겨 보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설립 목적을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 두고 있다. 재계가 50년 전 맡긴 미션이다. 문제는 이런 재계의 소망과 달리 시장경제가 위협받고,경제정책이 포퓰리즘으로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데도 전경련이 제 역할을 못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정책과 기업 이익이 상충할 때 전경련이 보여준 해결 능력에 재계의 실망이 컸다. 따라서 재계가 전경련 50주년에 가장 기대했던 일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재계의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성장보다 분배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여당조차 기업의 책무를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하고,전경련의 책무를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현실에서 기업의 진정한 본분은 사업을 잘해 이윤을 창출해 내는 일이고,그런 기업들의 본분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전경련의 책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미국의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공익 싱크탱크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과 정부,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건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같은 곳을 키우면 될 일이다. 전경련은 전경련으로서 기업인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