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대표 노병용·사진)는 동반성장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중소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상생관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노병용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 전담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했다. 노 사장은 매월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직접 현장의 소리를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9월 말 기준으로 중국 86개점, 인도네시아 25개점, 베트남 2개점, 총 113개점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에는 국내 대기업 상품뿐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 상품까지 자리하고 있어 품질력 높은 우수 중기 상품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116개 중소 협력사의 신청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선발된 녹차원, 성경식품, 크린랩 등의 10개 협력업체들이 올해 최초로 롯데마트를 통해 해외 매장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함께 만든 공동개발상품(PB)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류 제조업체 진미식품과 만든 고추장, 된장 PB는 미국 내 한인 매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고추장과 된장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말엔 당면과 라면 등으로 품목을 늘리고 수출 국가도 미국뿐 아니라 호주, 대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7월 지식경제부와 KOTRA 주관 해외 동반진출 우수 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함께 대기업 대표로 해외 동반진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표기하는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중소생산자 브랜드 상품)는 지난해 4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중소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올해 동반성장 펀드 660억원을 조성해 9월 말 기준 80%가 중소기업에 지원됐으며 1300여 중소 협력사들은 대금 지급 기간 단축 등을 통한 금융 지원 혜택도 받고 있다.

또 협력사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사이트(winwin.lottemart.com)를 열었다. 9월 말 현재 700여개 중소협력사가 동반성장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울러 협력사를 위한 전문교육 강좌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원한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