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대표 이창식·사진)은 195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인간을 이롭게, 자연을 이롭게’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해오고 있는 제분·사료 제조기업이다.

녹색경영을 추구하는 ‘그린(Green)기업’으로서 동아원은 친환경적인 제조공정 및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오염 물질을 별도 폐기물로 분류해 반출하고 있으며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전 사업장에 머그컵 및 이면지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업무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절약한 재원은 대내외 환경문화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쓰인다. 특히 ‘스마트 와이너리 솔루션’은 동아원이 최근 의욕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녹색사업이다. ‘스마트 와이너리 솔루션’은 와인 제조공정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와인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관리·제어한다. 모든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면서 폐기되는 농작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포도의 생장을 분석하고 이에 저해되는 요인은 미리 감지해 예방하는 등 생장환경의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도를 기르는 데 최적의 환경조건을 제공한다. ‘스마트 와이너리 솔루션’이 성장성이 큰 글로벌 사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동아원은 2009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이 사업에 투자해왔으며 2013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계 와이너리시장 규모는 2013년 2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동아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와이너리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동아원은 사회적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해왔다. 창립 초기부터 인천 부산 당진 등 생산공장별로 독거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는 매달 저소득 가구에 쌀과 난방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봉사단도 조직해 매년 개발도상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자연재해 지역에 구호물자도 공급하고 있다. 동아원의 이 같은 활동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직원 개개인에게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간중심의 조직문화 또한 동아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5 글로벌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 간 가치공유와 전문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동아원은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 각 사업부별 학습조직을 체계화해 직원 모두가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