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에 국제 곡물가 강세 … 음식료주 숨고르기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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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업황 전망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시장 대비 32.4% 초과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방어주 성격이 부각된 덕택이다.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에 대한 기대와 원가 부담의 선(先)반영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견조한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음식료업 주가는 시장 대비 3.4% 초과 하락했다. 6개월간의 주가 강세로 누적된 피로와 밸류에이션 매력 약화에 따른 조정 국면으로 판단된다.
10월 음식료업 주가는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약화로 9월에 이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곡물 가격 하락에도 원화 약세와 추가적인 가격 인상 지연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
4분기에는 상반기에 구매한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원가가 하락해 음식료업체의 수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결국 연말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담이 완화하고, 업종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 다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늦어지고 환율 및 곡물 가격 등 매크로 요인의 변동성이 확대돼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는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크로 요인의 변동으로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투자포인트 및 업황에 대한 전망이 다소 중립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추석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시도가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늦어지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것이다. 원화 약세로 수입 원재료 비용이 증가하고, 원가 부담이 가중돼 이익 개선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예상했던 원가 개선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는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는 낮아질 수 있다. 음식료업 원가 요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가격은 8월 미국의 작황 부진 등으로 강세로 전환했다. 이어 9월 한 달간 소맥은 17.1%, 옥수수는 19.1%, 원당은 13.1% 하락해 진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 영향이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선 세계 곡물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지역별 작황 부진과 중국의 사료용 곡물 수입 증가로 수급 상황이 타이트하게 유지돼 당분간 보수적인 전망이 불가피하다.
10월 음식료업종 투자전략은 경기방어주 매력에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 호전 예상 기업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과 담배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KT&G와 전분당 및 식품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져 영업 및 영업외수지 개선이 전망되는 대상을 추천한다.
오리온, CJ제일제당은 단기적으로 주가 선반영에 따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 KT&G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60%대로 회복된 점과 연말 담배 가격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9832억원(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영업이익 3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 매출 증가는 내수 담배가 시장 점유율 회복과 평균가격(ASP) 개선에 힘입어 3.4% 증가한 덕택이다.
글로벌 담배 매출이 현지 법인 개선에 힘입어 12.3%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인삼 부문은 추석 특수 등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연말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900억원,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300억원으로 각각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당 사업 매출은 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16.4% 늘어나고, 식품 부문도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19.2%에 이를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분당과 식품 부문이 전년 대비 각각 40.2%, 21.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 전분당 부문은 대체재인 설탕과의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돼 판매량 증가와 함께 충분한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 자회사의 우발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실적 가시성도 커졌다. 3분기에는 대한통운 관련 공동매도 청구권 행사가 예정돼 있어 110억원 이상의 이익 환입이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으로 가격 전가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도 소재식품의 원가 개선과 해외 바이오 부문의 매출 성장, 시장 확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긍정적인 요인들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졌다. 원화 약세 등 리스크 요인도 부각되고 있어 단기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정부 과징금과 식품 안전성 문제가 완화됐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 교부증권 연구위원 jshoon71@iprovest.com
10월 음식료업 주가는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약화로 9월에 이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곡물 가격 하락에도 원화 약세와 추가적인 가격 인상 지연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기업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
4분기에는 상반기에 구매한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원가가 하락해 음식료업체의 수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결국 연말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담이 완화하고, 업종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 다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늦어지고 환율 및 곡물 가격 등 매크로 요인의 변동성이 확대돼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는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크로 요인의 변동으로 당초 예상했던 하반기 투자포인트 및 업황에 대한 전망이 다소 중립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추석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시도가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늦어지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것이다. 원화 약세로 수입 원재료 비용이 증가하고, 원가 부담이 가중돼 이익 개선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예상했던 원가 개선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는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는 낮아질 수 있다. 음식료업 원가 요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가격은 8월 미국의 작황 부진 등으로 강세로 전환했다. 이어 9월 한 달간 소맥은 17.1%, 옥수수는 19.1%, 원당은 13.1% 하락해 진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 영향이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선 세계 곡물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지만 지역별 작황 부진과 중국의 사료용 곡물 수입 증가로 수급 상황이 타이트하게 유지돼 당분간 보수적인 전망이 불가피하다.
10월 음식료업종 투자전략은 경기방어주 매력에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 호전 예상 기업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과 담배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KT&G와 전분당 및 식품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져 영업 및 영업외수지 개선이 전망되는 대상을 추천한다.
오리온, CJ제일제당은 단기적으로 주가 선반영에 따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 KT&G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60%대로 회복된 점과 연말 담배 가격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9832억원(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영업이익 3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 매출 증가는 내수 담배가 시장 점유율 회복과 평균가격(ASP) 개선에 힘입어 3.4% 증가한 덕택이다.
글로벌 담배 매출이 현지 법인 개선에 힘입어 12.3%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인삼 부문은 추석 특수 등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연말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900억원,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300억원으로 각각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당 사업 매출은 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16.4% 늘어나고, 식품 부문도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19.2%에 이를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분당과 식품 부문이 전년 대비 각각 40.2%, 21.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 전분당 부문은 대체재인 설탕과의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돼 판매량 증가와 함께 충분한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 자회사의 우발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실적 가시성도 커졌다. 3분기에는 대한통운 관련 공동매도 청구권 행사가 예정돼 있어 110억원 이상의 이익 환입이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으로 가격 전가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도 소재식품의 원가 개선과 해외 바이오 부문의 매출 성장, 시장 확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긍정적인 요인들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졌다. 원화 약세 등 리스크 요인도 부각되고 있어 단기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정부 과징금과 식품 안전성 문제가 완화됐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 교부증권 연구위원 jshoon71@iprove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