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간호조무사를 6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은평경찰서는 자신의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 A씨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강간 등)로 B의원 원장 박모 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05년부터 지난 4월까지 A씨의 집에 찾아가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는 성폭행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만나주지 않으면 부모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겠다”며 A씨를 협박하고 이를 거부한 A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박씨의 협박에 못 이겨 신체포기각서까지 작성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씨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 6년 동안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A씨는 지난 8월 강간이 아닌 상해 혐의로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두 사람을 조사하던 경찰은 성폭행과 협박 정황을 포착했다.박씨는 현재 “A씨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강제로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