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화학·식품·의약 '삼총사'…지주사 체제 전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양사는 핵심성장사업인 화학,식품,의약 등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고도화,글로벌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로 지주회사 체제로 조직을 전환하는 등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화학부문에선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고순도테레프탈산(TPA)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삼양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레진을 원료로 한 공장을 1987년 전북 전주에 설립했으며,1989년 연산 5000t 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 현재 전주공장은 3만5000t 규모로 성장했으며 작년에는 국내외를 포함해 판매량 10만t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05년 중국에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삼양공정소료'를 설립하고 2009년 삼양사와 미쓰비시상사가 8 대 2로 출자해 BPA(비스페놀-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도 세웠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주요 원료로 내년부터 연간 15만t이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엔 헝가리 야스베리니시에 '삼양EP헝가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에서 는 연간 1만t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생산될 예정이다.
식품부문에선 식품통합브랜드인 '큐원'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설탕,밀가루,전분당,가공유지 등 기존 식품 기초소재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개발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는 사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사업분야 외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식품과 외식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삼양사는 식품소비재BU를 신설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가정식 간편요리 '큐원 홈메이드'를 브랜드화했다. 호떡믹스 시리즈를 비롯해 브라우니,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홈메이드 카테고리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가공유지 회사인 '삼양웰푸드'와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각각 인수한 데 이어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부문에선 연구개발에 집중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삼양사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5733㎡ 부지에 1200억원을 투자,연구 · 개발(R&D)센터를 세우고 서울,대전,인천,미국 등에 흩어져 있는 의약 · 바이오 연구부문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또 의료용구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항암제 중심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식품,의약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R&D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