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심텍에 대해 3분기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457억원(전분기대비 -5.8%, 전년동기대비 -0.5%), 영업이익 129억원(-26.8%, -44.5%, 영업이익률 8.8%)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는 PC D램 관련 수요가 부진했고 MCP(Multi Chip Packaging)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며 주요 원재료 중의 하나인 금 가격 급등이 부정적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3분기 실적 부진은 다소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 3분기말부터 MCP 물량 등이 증가하고 있고 금 가격이 다시 급락했으며 4분기에는 원·달러 상승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79억원(전분기대비 +8.4%), 영업이익 197억원(+53.1%, 영업이익률 12.5%)로 3분기 대비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MCP, RDIMM(서버용 모듈)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MCP의 경우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요 증가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매출액 비중은 25%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 외에도 금, 구리 등 원재료 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심텍의 2011년 매출액은 6065억원(전년대비 +5.2%), 영업이익 665억원(-21.8%, 영업이익률 11.0%)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올해 실적에 있어서 가장 큰 부정적 변수로는 PC D램 관련 모듈/BOC 수요의 부진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2012년부터는 모바일 관련 수요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텍 역시 MCP 등 모바일 관련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6803억원(+12.2%), 영업이익 817억원(+22.7%, 영업이익률 12.0%)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