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6일 세계 경기둔화를 고려하면 3분기 기업실적이 직전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대규모 어닝쇼크 가능성은 낮아 투자심리 안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상현 애널리스트는 "오는 7일 삼성전자 기업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어닝쇼크의 가능성은 낮다"며 "세계 경기둔화로 직전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센서스(실적전망치평균) 추정치가 있는 264개 종목의 3분기 순이익은 2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하지만, 직전 분기 대비론 13.3%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2000년 이후 과거 실적 하향 사례상으로 연초 전망 대비 실적 전망치의 평균 하향폭은 20.8%, 7월 예상치 대비 실적의 평균 하향폭은 13.0%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실적 하향 조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3분기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감익을 주도한 반도체, 은행, 자동차, 휴대폰, 조선업종의 대규모 어닝쇼크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황 둔화가 이익 전망치에 일정 수준 반영됐고, 삼성전자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하락하던 업종 이익전망치가 최근 2주간 소폭 반등했다"며 "은행업종은 3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를 8.6% 하회하겠지만 핵심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충당금이 모두 양호해 내용상 나쁘지 않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