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7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4.32% 오른 146.64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4% 넘게 상승 중이고 삼성엔지니어링은 3%대 상승세다.
대신증권은 이날 건설업종에 대해 지난 이틀간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지난 이틀간 건설업종 지수는 16.9% 하락했고, 대림산업(-26.9%), GS건설(-22.6%) 등이 급락했다"면서 "하락의 주된 이유는 중동 지역의 발주 지연 또는 취소 가능성과 중동 일부 사업장에서의 공사대금 회수 지연 루머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라는 불확실성은 건설업종에 부정적이나 이번주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던 여러가지 루머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우선 애초에 9월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2 낙찰자 선정을 마지막으로 메가 프로젝트의 발주는 2012년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며 개별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얘기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공사대금 회수 지연 루머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현장의 경우 UAE 국영석유회사의 100% 자회사인 Takreer가 발주한 현장으로 유럽계 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각 회사 및 현장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기성 입금이 지연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중동시장의 발주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루머 등으로 급락한 대형 건설주에 대해서는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