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사회는 스티브 잡스 전 CEO의 사망에 대해 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은 "우리는 오늘 잡스의 사망을 발표하는 것을 크게 슬퍼한다. 그의 탁월함, 열정, 에너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부요하고 향상시키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혁신들의 원천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그의 가장 큰 사랑은 그의 아내 로렌이었고, 그의 가족이었다. 우리는 그들과 스티브의 비범한 재능들에 의해 감동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난 뒤 넥스트사를 창업한 잡스는 1989년 어느날 스탠퍼드 대학원생들을 위한 강연에 나섰다가 금발의 한 미녀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녀의 이름은 로렌 파월이었고, 이 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었다. 이후 2년 간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뤘다.

잡스는 로렌과의 결혼 전 이미 '리사'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지만 이를 부인했왔다. 그러나 로렌과의 결혼 이후 잡스는 10살이 된 딸 리사를 데려와 가족으로 맞이했다. 고집불통에 괴팍한 성격이었던 잡스를 부드럽게 바꾸며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켰던 사람이 바로 아내 로렌이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