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부사장, 코 끝이 찡하게 고맙다."

박용만 두산 회장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게 트위터를 통해 아동 의류 기부와 관련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용만 회장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의류사업을 할 때 매년 가을에 3000벌 정도의 재고 옷을 아이들에게 보냈었는데 미국 회사에 사업을 팔고 나니 한마디로 '못 주겠다'고 했다" 며 "죽어라 경쟁하던 제일모직에 부탁했더니 이서현 부사장이 두말 않고 흔쾌히 주시겠다고 했다. 코끝이 찡하다"고 고백했다.

두산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폴로'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제일모직의 '빈폴'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두산은 지난해 의류 사업 부문을 매각했고 폴로는 현재 폴로 랄프로렌코리아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1998년부터 미국의 폴로를 국내 유통시켜온 두산은 폴로 키즈(kids)를 고아원에 기부해왔다. 하지만 의류사 업을 접으면서, 미국 본사가 직영하는 폴로 한국 법인으로부터 '기부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고아원 아이들이 올해도 옷을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쓰인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