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6.76포인트(4.01%) 급등한 1733.28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유럽 위기감 완화에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에 나선데다 기관까지 매수세를 강화하자 지수는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장중 1730선을 웃돌며 4%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2억원, 1604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3463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74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업종이 크게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이 5.40%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크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 이상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7~13%대 강세다.

이틀 연속 급락했던 건설 업종도 3.72% 급등하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대형사들의 주가가 4% 이상씩 뜀박질하고 있다.

현대차(2.03%)와 기아차(2.69%) 등 자동차주도 강세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만도 역시 2% 이상 오르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해 대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S-OilSK이노베이션, GS 등 정유주는 5~8% 이상씩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부터 강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5.58포인트(3.70%) 뛴 436.7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엿새만에 돌아와 증시 반등 선봉장에 섰다. 현재 외국인은 13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억원, 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각국이 나서고 있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며 "그리스 위기가 전염되지 않도록 방화벽을 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스피지수가 8월 급락장 이후에만 1700선에서 장중 다섯 번 가까이 지지를 받았다"며 "의미있는 지지선이 형성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이틀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 내린 11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