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서 선방하던 한국항공우주가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급등하는 가운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돌았던 대기업 인수합병(M&A)설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으나 이에 대한 재료가 소멸되면서 차익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지수가 급등하면서 다른 종목과 업종으로 기관의 매기가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6일 오후 1시24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5.44% 하락한 3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열흘 사이 코스피 지수가가 10% 빠지는 동안 오히려 5.4%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설이 돌면서 최근 7거래일 동안은 전저점과 비교해 전날까지 23%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김태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의 주가 하락은 M&A 재료 소멸과 최근 급락장에서 상승세를 유지한데 따른 차익 물량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물량을 정리하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인수 주체로 부각된 현대중공업 측은 M&A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고, 한국항공우주 측도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나 구체적으로 파악된 내용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순히 주가의 탄력성만을 놓고 봤을때는 하방 경직성이 많이 확보된 종목으로 판단돼 (종가기준으로) 낙폭이 과대하다면 반등 탄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