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IT주, 기관 '사자'에 상승…"역시 믿을 건 삼성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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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국내 IT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4000원(4.04%) 상승한 8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8.35%, 10.47% 상승 중이며, 하이닉스와 서울반도체도 8%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SDI는 14.76% 오르며 거래상한선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서도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약 2683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2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도 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과 경쟁업체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애플은 글로벌 리더로 시장을 이끌면서 동종업계의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아이폰4S에 대한 혹평과 잡스의 사망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는 애플과 경쟁IT업체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에서는 애플이 예전과 같은 시장지배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직접적인 반사이익 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잡스의 사임이나 죽음에 흔들릴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호재와 악재로 작용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에 맞물려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LTE망이 깔려 있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 뿐이다"며 "LTE가 임팩트 있는 신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애플이 IT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애플 내 스티브 잡스의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IT업체들간의 구도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잡스의 사망 소식으로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의외로 빨리 끝날 수 있거나 최소한 그런 기대감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6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4000원(4.04%) 상승한 8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8.35%, 10.47% 상승 중이며, 하이닉스와 서울반도체도 8%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SDI는 14.76% 오르며 거래상한선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서도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약 2683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2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도 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과 경쟁업체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애플은 글로벌 리더로 시장을 이끌면서 동종업계의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아이폰4S에 대한 혹평과 잡스의 사망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는 애플과 경쟁IT업체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에서는 애플이 예전과 같은 시장지배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직접적인 반사이익 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잡스의 사임이나 죽음에 흔들릴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호재와 악재로 작용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에 맞물려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LTE망이 깔려 있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 뿐이다"며 "LTE가 임팩트 있는 신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애플이 IT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애플 내 스티브 잡스의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IT업체들간의 구도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잡스의 사망 소식으로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의외로 빨리 끝날 수 있거나 최소한 그런 기대감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