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서 1710선을 회복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80포인트(2.63%) 뛴 1710.3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은행 자본 확충 기대와 6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 코스피지수는 2%대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4%대까지 상승폭을 키워 1730선을 되찾았으나 장 후반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11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신(3703억원 순매수)과 연기금(922억원 순매수)를 중심으로 한 기관도 454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7198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장중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635억원, 비차익거래는 724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35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상승했고, 6% 넘게 급등한 은행을 비롯해 의료정밀, 증권, 금융 등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화학도 4%대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 매수세와 애플의 공동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사망에 따른 경쟁력 부각 기대로 3%대 강세를 탔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주와 LG그룹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전기, 삼성전자,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등이 1∼14% 급등했다. LG전자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6∼10%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시총 1∼10위권에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0개 등 665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하한가 3개 등 193개 종목이 내렸고, 4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