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관련,"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수출과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6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은행 등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수출보증 등 금융권에서 어떻게 지원할지 전략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기 속에서 금융산업의 차별화한 역할을 생각해 달라"며 "그러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금융회사가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어려운 사람들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중소기업,서민,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주부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꾼 회의에는 어윤대 KB금융,강만수 산은금융,한동우 신한금융,이팔성 우리금융,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등을 비롯한 금융계 인사 19명이 참석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자본시장이 해외 변수에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것은 외국 자본의 유출입이 너무나 자유롭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조치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석/류시훈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