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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 스티브 잡스, 그가 영웅으로 받들었던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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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미국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끊임없이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자만이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다. 밥 딜런은 언제나 실패의 위험을 감수했다"

    잡스는 1976년 부모님의 집 창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뒤 하루종일 컴퓨터를 조립하는 일에 지칠 때면 마당에 나가 기타를 치며 딜런의 노래를 불렀다.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난 1985년의 어느 날 밤에는 집 안에 틀어박혀 내내 딜런의 노래만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다시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며 일어섰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스티브 잡스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어 놓고 이 사진의 파일명을 'The Hero'라고 했다. 그만큼 잡스는 애플의 전부였고, 영웅 그 자체였다.

    그런 잡스에게 영웅이자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이 딜런과 그의 노래였다.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화가였던 딜런은 '저항'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짐머맨이지만 영국의 유명 시인 딜런 토마스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자신의 성 조차 딜런으로 바꿔버린 괴짜이기도 하다.

    그의 'Blowin' in the Wind' '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은 1960년 대 젊은이들에게 저항 노래의 대표곡으로 불리며 칭송받았다.

    60년대 중반 포크에 록을 결합시킨 음악을 발표하며 포크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컨트리, 블루스 등으로 음악 색깔을 끝없이 넓혀나갔다.

    잡스와 함께 딜런의 노래에 열광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서전에서 그를 비틀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딜런의 노래는 삶과 삶의 가치, 삶의 소중한 것들이 담겨 있다. 반면 비틀스는 소소한 행복들을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영혼의 현을 울렸다. 세상의 옳고 그르뫄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존재가 돼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다음은 1984년 잡스가 컴퓨터 사용 환경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매킨토시'를 세상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낭독했던 딜런의 노래다.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다)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충고를 경청하라)
    Don't stand in the doorway, don't block up the hall (문을 막지 말고 홀을 봉쇄하지 말아라)
    For he that gets hurt will be he who has stalled (상처입는 것은 문을 잠그는 자들이 될 것이다)
    There's a battle outside and it is ragin'(바깥세상의 싸움은 점점 더해가고 있고)
    It'll soon shake your windows and rattle your walls (곧 그대들의 창문을 흔들고 벽을 두들길 것이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다)

    The slow one now, will later be fast (지금은 느린 변화는 훗날 점점 빨라질 것이라)
    As the present now will later be past (현재는 훗날 과거가 되리라)
    The order is rapidly fadin' (세상의 이치는 빠르게 변해가고)
    And the first one now will later be last (지금 정상에 있는 자들이 나중에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니)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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